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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앵커리포트] 한밤에 런웨이로 변신한 경복궁..."명품답지 않은 마무리" / YTN

2023-05-17 1 Dailymotion

어젯밤, 경복궁이 5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가 지켜보는 패션쇼 런웨이로 변신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탈리아 패션 브랜드 구찌의 2024 크루즈 컬렉션 패션쇼가 열린 건데요. <br /> <br />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의 구찌 크루즈 패션쇼이자, 한국 진출 이후 25년 만에 처음으로 개최한 공식 패션쇼였습니다. <br /> <br />여러 의미가 있는 만큼 쇼는 화려했습니다. <br /> <br />국보 223호, 현존하는 한국 최대 목조 건축물 중 하나 경복궁 근정전의 색다른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요. <br /> <br />근정전 팔작지붕 주변으로 은은한 조명이 돋보였고, 근정문과 근정전 사이 마당에는 마치 별 무리처럼 낮게 깔린 조명들이 운치를 더했습니다. <br /> <br />구찌는 향후 3년간 경복궁의 보존을 위해 후원을 약속할 만큼 쇼 개최에 공을 들였는데요. <br /> <br />그렇다면 왜 경복궁이어야만 했을까요? <br /> <br />경복궁은 도심 한 가운데 오랜 역사를 품고 있는 법궁, 즉 임금이 살던 궁궐로, 조선 시대부터 지금까지 서울을 대표하는 상징입니다. <br /> <br />세종대왕이 평생 한글 창제와 천문학의 발전을 이뤄낸 곳으로도 기억되죠, <br /> <br />마르코 비차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CEO는 "과거를 기념하고 미래의 영감을 받을 수 있는 경복궁에서 컬렉션을 선보일 수 있어 영광"이라는 소감을 밝혔는데요, <br /> <br />위기의 순간마다 과거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의 성격과 경복궁의 정체성이 맞아 떨어졌다는 설명입니다. <br /> <br />2016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, 2017년엔 이탈리아 로마의 대표 유적인 팔라티노 언덕에서 열린 패션쇼도 같은 맥락입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그런 영광은 명품답지 못한 마무리에 가려지게 됐습니다. <br /> <br />패션쇼가 끝나고 인근 건물에서 뒤풀이 행사가 이어졌는데 자정이 다 될 때까지 쿵쾅쿵쾅 음악 소리와 함께 요란한 불빛들이 번쩍이면서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고, 급기야 경찰이 출동하는 사태까지 빚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접수된 신고만 50건이 넘는다고 하는데 비난은 온라인에도 쇄도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회적 개념은 명품이 아닌 하품이라고 꼬집는가 하면 궁에서 쇼하니 도심인 걸 잊었나, 평일 밤인데 이래도 되나, 불만이 쏟아진 겁니다. <br /> <br />'최초'라는 타이틀 속에 화려함이 돋보였던 구찌 패션쇼. <br /> <br />국내외 스타들이 총출동하고 실시간으로 패션쇼 현장이 공유될 만큼 시선을 끌었지만, 눈살을 찌푸리는 마무리 때문에 뒷모습은 아름답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3051717213568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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